실내복 트레이닝복 바지 기장 줄이기

오랜만에 아내의 옷수선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바지 2벌의 기장을 줄여달라고 하는데 그 중 첫번째, 집 안에서 편하게 입을 트레이닝복 바지입니다.

총 기장 7cm을 줄여야 하고, 말아박기 높이는 약 2cm 입니다.

기장을 많이 줄여야 하는 탓에 밑단의 원래 박음질을 일일이 뜯을 필요는 없고요, 말아박기 여유분을 고려해서 초크로 재단선을 긋습니다.

가위질을 하기 전, 다시 한 번 줄이는 치수를 최종 확인하고요, 이상 없으면 가위로 과감히 밑단을 자릅니다.

트레이닝복 바지 밑단의 경우 보통 삼봉 박음질로 되어있는데요, 일반 가정이나 동네 옷수선 집에서 삼봉 박음질을 하기가 좀 어렵기 때문에 보통 밑단에 오버록을 친 다음 한 번 접어서 말아박기를 한 후 겉에서 보기에 삼봉 박음질을 한 것처럼(?) 비슷하게 흉내만 냅니다.

양 다리 모두 오버록 재봉틀로 재단면을 정리해 줍니다.

오버록 박음질이 끝나면 밑단을 안쪽으로 한 번 접어서 말아박기를 합니다.

보통의 바지의 경우, 바느질 땀이 이쁘게 나오는 윗면이 보이도록 바지 바깥쪽을 위로 놓고 박음질을 하는데, 이 트레이닝복의 경우 검은색이라 크게 티가 안 나기때문에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 안쪽면이 위로 보이도록 밑단을 접은 후 박음질을 했습니다.

사람마다 작업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돌려서 밑단 박음질을 해주고요, 나머지 한 쪽도 박음질을 해줍니다.

오버록 박음질한 부분이 약간 덜렁거리네요.

바지를 원래대로 뒤집은 후, 삼봉 박음질 비슷하게 한 번 더 박음질을 합니다.

오버록 박음질 부분을 바지에 밀착시키기 위함이고, 아울러 삼봉 박음질 비슷하게 두 줄 박음질을 만들기 위한 목적입니다.

본래 바지 밑단의 두 줄 박음질 간격에 비해 수선 후의 간격이 많이 줄었습니다.

오버록 처리된 시접의 폭에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간격이 좁아진 것인데, 그래도 한 줄만 있는 것 보다는 입체감이 있어 보여 나쁘지는 않네요.

삼봉 박음질처럼 간격을 더 벌려서 박음질을 할 수는 있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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