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자상 사지연장술! 상다리 길게 연장하기

교자상 사지연장술!
좌식에서 입식으로!



지난 번 교자상 시트지 작업에 이어, 이번에는 교자상의 다리를 길게 늘이는 '사지연장술'을 진행했습니다. 점점 괴물(?)이 돼 가고 있네요. 😅

좌식용 작업대로서, 낮은 높이의 교자상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의자에 앉거나 서서 작업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이로 교자상을 '들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방법은 교자상 다리에 각목이나 약간 두께가 있는 합판을 덧붙이는 것이죠.
물론 접이식 테이블 다리만을 따로 사서 바꾸면 되지만 개 당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리 4개를 모두 바꾸려면 차라리 접이식 테이블을 새로 하나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더라고요. 
어디한번 상다리 부러질 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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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두께 2cm 정도 되는 싱크대 문짝 하나가 남는 게 있길래, 교자상의 다리 폭(5cm)에 맞게 톱질을 해서 총 4개를 만들었어요. 나무가 일반 MDF보다 고밀도로 만들어져 무게도 꽤 묵직하고 튼튼합니다.
교자상 다리와 같은 두께의 '각목'을 구해서 달면 금상첨화인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도 없고 '무(無)비용'으로 리폼하기가 목적이기에 현재 집 안에서 조달할 수 있는 모든 재료들을 활용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자른 나무 끝에 'ㄱ'자 꺽쇠를 나사못으로 박아주고요.




교자상을 뒤집은 후, 교자상 다리 위에 수직으로 세워서 나사못으로 고정했어요.
이때 사용한 나사못은 쉽게 뽑이거나 휘어지지 않도록 길이 4~5cm 되는 긴 것을 사용했습니다.




반대쪽에도 새로 붙인 다리가 벌어지지 않도록 금속 재질의 부자재를 이용해 고정을 합니다.
원래 용도는 '액자걸이용'인데, 이것저것 다 갖다 쓰게 되네요. 😅




이렇게 해서 교자상 다리 4개 모두 '사지연장술'이 끝났습니다.
접히는 방향을 고려해서 각각의 다리를 붙이는 방향도 서로 다르게 맞추었습니다.
횡 하중을 받을 경우 다리 이음부가 꺾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고요.




똑바로 뒤집어 세워보니 뭐 나쁘지는 않네요.
생각보다 좌우, 앞뒤 흔들림도 심하지 않습니다.




새로 연장한 다리가 기존 교자상 다리에 비해 좀 비실비실 해 보이기는 한데, 주로 옷감을 다루는 용도로 쓸 예정이라서 그 정도는 충분히 버틸만합니다.
다리가 길어진 만큼 횡 방향의 흔들림은 약간 있는데, 수직 방향의 하중을 지지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이렇게 하여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작업대가 완성이 됐습니다. 😁




때로는 스탠드도 올려놓고 공부용 책상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안 쓸 때는 다리를 접을 수도 있으니, 보관도 용이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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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작은 목표를 위해 하나하나, 이것저것 작업실을 꾸미고 있는 요즘입니다.
주변 환경 정리는 올 해 안에 어서 빨리 끝내고, 내년부터는 계획된 '실가랑' 작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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