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엉덩이 위-아래로 늘리기

 
평소 입던 청바지가 어느 순간부터 몸에 꽉 끼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살이 찌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추정하건대 세탁 후 건조기로 청바지를 말리면서 옷감이 조금씩 수축하는게 아닐까 의심이 들더군요. 

특히 쭈구려 앉을 때 엉덩이 뒷부분이 내려와, 엉덩이 골까지는 아니여도 팬티 허리밴드가 보일 정도라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옷 사이즈에 맞춰서 살을 마음대로 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엉덩이 부분을 위아래 늘리는 수선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수선을 했는데요,

뒷주머니 바로 위의 박음질 부분(2)과 벨트가 들어가는 허리 밴드 부분(1)입니다.




2번의 경우, 아래의 왼쪽 그림처럼 위아래 원단이 갈고리 모양으로 서로 엮여서 박음질이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이 부분을 모두 뜯어내고 맞대기 박음질을 다시 한 후 시접 끝부분은 오버록 처리를 했어요. 이렇게 하면 약 1cm정도 여유가 생깁니다.




먼저, 벨트고리 세 곳과 뒷주머니 윗부분(2번 라인)의 박음질을 뜯어냅니다.

엉덩이 부분만 늘리는 작업이기에  앞부분까지 뜯을 필요는 없고 양 골반뼈 부분을 기준으로 뒷쪽으로만 다 뜯으면 됩니다.




박음질을 위해 바지를 뒤집어 놓습니다.




위아래 센터가 틀어지지 않도록 정가운데 부분에 시침질을 하고, 전체 박음질에 들어갑니다.




1차 박음질을 끝낸 후의 바깥쪽 모습.. 탈색이 안되서 진한 색을 띠고 있네요.




이제 안쪽 박음질 부분의 시접을 오버록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이제 바지를 다시 뒤집어, 기존 박음질선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마감처리를 합니다.




바지 안쪽의 오버록 처리된 시접을 아래쪽으로 접은 후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윗쪽 박음질이 끝나면 아래쪽도 똑같이 일정간격을 유지하며 박음질 선을 만들어 줍니다.




센터부분의 세로 박음질 부분도 원래대로 복원을 해 줍니다.






바지 내부 시접의 오버록 처리된 모습.




여기까지 해서 2번 라인의 수선이 끝났고요, 이번에는 1번 라인의 수선을 진행합니다.

1번 라인의 구조는 아래 왼쪽 그림과 같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니 아래쪽 원단의 시접이 1cm 이상 물려있는데, 이 시접부분을 뜯어내고 아래 오른쪽 그림과 같이 시접이 물리는 부분을 최소로 하여 다시 박음질 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서 1cm 정도의 추가 여유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박음질을 뜯어내면 아래 사진과 같이 탈색이 안된 시접 부분이 나타납니다.




허리띠 부분을 기존보다 조금 더 위로 올려서 다시 박음질을 합니다.








박음질이 모두 끝나면 벨트 고리를 다시 원래대로 달아줍니다.




수선이 완료되었습니다.




수선 작업 전후 사진을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위아래로 여유분이 3~4cm 가량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사타구니가 쪼이는 답답한 느낌도 어느정도 사라졌네요.

이 청바지를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입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엉덩이와 허벅지 살을 좀 빼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본 콘텐츠는 2022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22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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