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바지 기장 줄이기

얼마 전 딸 아이의 새 바지를 구입했는데요, 허리에 맞는 바지를 고르다 보니 본의아니게 기장이 긴 옷을 구입하게 되었네요. 아이들 바지를 사다 보면 허리와 기장 둘 다 잘 맞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들마다 발육상태가 다르다 보니 표준화된 사이즈로 옷을 만들기가 힘든가봐요.



▼ 아이에게 바지를 입혀보니 밑단을 95mm나 줄여야 합니다.  






▼ 밑단을 보니 말아박기 된 부분의 너비는 14mm이고, 재봉선은 위쪽 접힌 부분에서 2mm 아래에 위치합니다. 메모지에 잘 기록해 둡니다. (95-14-2)




▼ 바지 통의 안쪽 박음질 부위가 중앙에 위치하도록 반듯하게 펴서 놓습니다. 그다음 초크로 각각의 위치를 표시해야 하는데요, 아래 사진의 ①, ②, ③ 순서대로 표시를 해 줍니다. 먼저, 줄여야 하는 총길이 (① 95mm)만큼 바지 밑단에서부터 왼쪽으로 표시를 하고요, 다시 그 기준점(①)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말아박기 너비(②,③ 14mm)만큼 두 번 표시를 해 줍니다.




▼ 두 다리 모두 같은 방식으로 표시를 하고 선을 긋습니다. (일단 앞면만 선을 긋습니다. 뒷면은 가위질 후 그립니다)




▼ 위에서 선을 그었던 ③번 선을 따라 가위로 밑단을 잘라줍니다. ★☆가위질 하기 전에 재단길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한 번 잘려진 바지는 다시 이어붙일 수가 없습니다! 7부바지나 반바지로 입을 수 밖에 없어요 ㅠㅠ






▼ 현재 앞면에만 선이 그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박음질을 위해서는 뒷면에도 역시 선을 그어야 하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이 바지 아래쪽 모서리 부분을 약 20mm 정도 살짝 위로 접습니다. 그 후 아까 그려둔 선 위치 그대로 접힌 부분 위에 마킹을 합니다. ③번선은 가위질을 하면서 없어졌기 때문에 ①번과 ②번선의 위치만 마킹을 합니다.






▼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바지 위쪽의 모서리 부분을 살짝 아래로 접은 후 역시 초크로 ①번과 ②번선의 위치를 마킹합니다.




▼ 양다리 모두에 마킹이 끝나면 이제 전체를 뒤집습니다. 그러면 아래 사진과 같이 위 · 아래에만 마킹 표시가 되어있는데요, 이 표시를 자를 이용해 반듯하게 서로 이어줍니다.








▼ 바지 색상과 어울리는 실을 재봉틀에 끼웁니다. 저는 밑실을 흰색실을 사용했습니다. 밑실도 바지 색상과 같은 색으로 하면 좋기는 한데, 실토리에 새로 실을 감아야 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어차피 안 보이는 부분이니 패스합니다. >_<"




▼ 아까 잘라놓은 바지 밑단의 기존 박음질 땀을 보고 재봉틀의 땀 간격을 조정합니다. 기존 박음질 바로 옆에다가 테스트로 박음질을 해보면서, 땀 간격을 서로 비교하며 최대한 원본(?)과 비슷하게 땀 간격을 맞춥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박음질을 시작해 봅니다. 박음질은 바지 통의 안쪽 박음질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박음질의 시작과 끝부분은 아무래도 좀 모양이 깔끔하지 않을 수 있으니, 되도록 바지 안쪽으로 숨기는 것이지요. 손으로 밑단을 잘 말아서 꾹꾹 눌러줍니다.




▼ 접힌 부분을 재봉틀 위에 올려놓고 말아박기 부분의 폭(14mm)과 재봉선의 위치(2mm)를 감안해서, 접힌 부분이 풀어지지 않도록 손으로 재봉틀 손잡이를 돌려 바늘을 일단 찔러놓습니다.




▼ 밑단을 잘 펴서 살짝 당겨주고요, 실이 풀어지지 않도록 바늘을 10mm 정도 앞뒤로 전진 · 후진시켜줍니다.




▼ 바지 밑단의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손가락으로 옷감 윗면을 누르면 아래쪽의 접힌 부분이 느껴지는데요, 바늘이 아래쪽 접힌 부분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시작점에 오면, 재봉선이 서로 잘 만날 수 있도록 위치를 잘 맞춥니다. 




▼ 시작점의 재봉선과 10mm 정도 겹치게 재봉을 한 후 앞뒤로 2~3번 박음질 후 실을 자릅니다. 나머지 밑단도 같은 방식으로 박음질을 해 줍니다.




▼ 완성






사진과 글로 설명을 하려니 한계가 있네요. 이럴 때는 유튜브처럼 동영상으로 실제 작업을 촬영하며 설명하는 게 더 나을 듯합니다. 얼른 동영상 편집기술을 배우던가 해야겠어요. :)





※ 본 콘텐츠는 2022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22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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