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아이들 겨울방학 때 구입한 전자키보드입니다.
모델명은 야마하 'PSR-EW410' 입니다.
건반 숫자가 적으면 나중에 왠지 후회할 것 같아서 일부러 좀 건반이 많은 모델을 샀어요.
예전부터 피아노 건반을 배우고 싶었는데 유튜브를 보니 '건반 치는 법' 강의 영상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나이에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에는 좀 그렇고 독학으로라도 배워볼까 싶어서 샀는데요,
처음 구입 후 유튜브 동영상 보면서 몇 번 따라 하기는 했는데 이래저래 회사일, 집안일 하느라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결국은 아이들의 장난감(?)이 돼버렸죠.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많이 못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피아노에 관심을 갖더군요. 요즘은 특히 제 딸아이의 독차지가 되었습니다.
딸아이가 그 당시 태권도 도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아 그만시킬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피아노에 관심을 보여서 결국 태권도 초록띠에서 관두고 피아노 학원에 보내기로 했죠. 다행히 딸아이도 재미있다며 잘 다니더라고요.
지금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한 6개월은 다닌 것 같은데 현재 진도는 바이엘 4권을 나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딸아이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 나름 뿌듯하기는 합니다.
가끔씩 아들 녀석도 건반을 치는데 신기한 건 따로 배운 적도 없는데 악보만 보고도 그럭저럭 잘 치더군요. 뭐든지 어렸을 때 잘 배우나 봅니다. 나이 먹고 뭐하나 새로 배우려면 몸과 머리가 안 따라가서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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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키보드 전용 커버를 모델별로 따로 팔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안 팔면 뭐 어쩌겠습니까? 직접 만들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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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군데 모서리 부분이 붕 뜨지 않게 각을 한 번씩 잡아주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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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무릎담요나 얇은 천을 대충 접어서 덮어놓았는데 미관상 좋지도 않고, 이이들도 건반 연습 후 아무렇게나 대충 덮어놓고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키보드 크기에 딱 맞게 커버를 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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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은 암막 원단처럼 약간 두툼한 원단을 사용했어요. 예전에 당근마켓에 싸게 올라와서 일단 사놓기는 했는데, 이렇게 또 쓰일지는 몰랐네요. 원단이 무게감이 좀 있어요. 그래서 주름도 잘 안 가고 질감도 매끄러워서 커버 만드는 용도로는 딱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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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하고 같이 사 왔는데 검은색보다는 흰색이 더 깔끔할 것 같더군요. 또 커버 위로도 먼지나 이물질이 쌓일 수 있어서 검은색은 좀 아닌 것 같았어요. 집안 분위기도 칙칙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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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대를 장착한 상태에서 덮을 수 있도록 악보대 주변을 전체적으로 얇게 'ㄷ'자로 좀 파냈어요. 그러다 보니 안쪽으로 'ㄱ'자로 꺾이는 코너 부분이 생기는데 원단이 찢어지지 않도록 바이어스를 만들어 보강을 했지요. 바깥쪽 모서리는 그나마 괜찮은데, 안쪽으로 꺾인 모서리는 바이어스 붙이기가 좀 힘들더라고요. 제가 기술이 없는 건지 여기서 좀 애를 먹었어요. 각진 모서리 없이 '⌒' 모양으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바이어스도 필요 없고 더 깔끔해 보일 텐데 말이죠. 나중에라도 커버를 다시 만든다면 이 부분은 좀 개선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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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커버가 있으니까 아이들도 알아서 뒷정리를 깔끔하게 잘하네요.
뭐든지 물건은 다 저마다의 쓰임새가 있고 제자리에 놓여있을 때가 제일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전 언제쯤 건반을 마스터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육아휴직 중이라 시간이 많이 남는데 딸아이 옆에 앉혀놓고 한 수 잘 배워야겠습니다. 그 대신 저는 딸아이에게 재봉틀 기술(?)은 전수해 줘야겠습니다. 서로 윈윈!? 😁
※ 본 콘텐츠는 2022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22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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