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복들은 디자인이 참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교복바지 하면 회색이나 검은색, 갈색 바지가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죠.
체크무늬 바지라 사부님이 말씀해 주시기 전까지 교복바지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처음 이 바지를 봤을 때, 도데체 엉덩이가 이 정도 구멍이 날 정도로 바지를 입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 했었는데, 졸업을 1년 앞둔 고등학생의 교복바지라고 합니다.
둘 중 하나입니다.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엉덩이 비비면서 공부를 했거나, 땡땡이치고 어디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탔거나...
학교생활을 얼마 안 남겨두고 비싼 교복을 새로 사 입기가 좀 애매했을 듯 합니다.
그전에도 몇번 수선을 한 바지라는데, 입다보니 짜깁기한 부위가 닳고 떨어져서 다시 수선을 맞겨온 것이었지요.
예전에 이미 붙어있던 짜깁기용 안감을 뜯어내니 양쪽 두군데에 정말 구멍이 넓습니다.
안감으로 사용할 새 원단을 크기에 맞게 재단하고 테두리를 오버록 박음질 합니다.
이왕이면 모서리를 자연스럽게 곡선처리하는게 좋습니다.
찢어진 부위 위로 안감을 대고 시침핀으로 임시 고정을 합니다.
바깥에서 보면 아래와 같은 모양입니다.
짜깁기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완성!
수선도 좋지만, 이정도 구멍이면 새로 사는 게 났지않나 싶습니다.
아직도 졸업이 1년이나 남았는데...
최초 게시일 : 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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