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짜깁기, 불에 그을린 건 어쩔 수 없다


옷수선을 배우고 나서는 우리 가족 옷의 모든 수선은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단추 하나 다는 것까지 말이죠. 

... 일요일은 좀 쉬고 싶은데 재능기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장인어른의 겨울바지 짜깁기 수선 의뢰를 받았습니다.
난로불에 바지 옆이 약간 타서 찢어지고 주변이 검게 그을렸어요.
찢어진 건 짜깁기로 하면 되는데, 불에 타서 색깔이 변한 건 제 실력으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짜깁기 작업의 편의를 위해 바지 옆 시접을 뜯었습니다.

무릎에서 약간 아래부분이라 밑단에서 바지를 말아 올릴 경우 작업공간이 너무 협소하거든요.






다행히 안쪽까지는 다 찢어지지 않아서 다른 원단을 덧대거나 심지를 붙일 정도는 아닙니다.






찢어진 곳은 어느정도 복구가 되었는데, 주변의 검게 그을린 곳 때문에 티가 좀 많이 나네요.

찢어진 곳이 바지 시접 바로 옆이라, 바지 통을 줄이는 방법으로 안쪽으로 넣어버리면 조금이나마 괜찮지 않을까 고민도 해봤는데요, 1~2cm 줄여봤자 어차피 나머지 부분이 그대로 노출이 되므로 작업에 공들이는 노력 대비 그리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5cm이상 통을 줄여야 그을린 부분이 많이 감추어질텐데, 장인어른께서 설마 스키니 스타일의 바지를 좋아하실리는 없을 것 같네요. 😂








※ 본 콘텐츠는 2013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3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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