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7cm를 줄이는 옷 수선 작업입니다.
예전에 반바지 허리 6cm를 줄일 때는 바지 뒷쪽 엉덩이 라인 한 곳에서 줄였는데요, 저번과 같이 7cm를 엉덩이 라인 한 곳에서만 줄이게 되면, 양쪽 골반 옆라인이 3.5cm씩 뒤쪽으로 쏠려서 이상한 모양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줄이는 부분을 허리 양 옆부분(각각 2cm)과 뒤쪽 엉덩이 라인(3cm), 이렇게 3곳으로 분산시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허리 세곳의 허리밴드 박음질 부분을 뜯어냅니다. 필요하다면 벨트고리도 다 떼어내고요.
바지를 뒤집고, 양 옆라인과 엉덩이라인에 곡자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박음질을 위한 선을 그립니다.
양 옆라인은 시접선부터 1cm, 엉덩이라인은 1.5cm 간격입니다.
박음질 후 옷을 뒤집어 바깥쪽 상태를 봅니다.
특히 옆라인 박음질 중 바지원단이 밀려서 씹히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재작업 하는 일이 없도록 수시로 박음질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오버록 재봉틀로 불필요한 시접부분을 쳐낸다.
이제 허리밴드 부분을 줄여야 하는데, 이것도 세부분을 각각 따로따로 줄여야할까요?..
처음에는 그럴려고 했는데, 작업도 번거로울 뿐더러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위로 자르고 이어붙인 흔적이 남는데, 엉덩이 라인의 경우 벨트고리로 가리면 되지만 양옆의 경우 벨트고리 위치와 줄이는 부분이 일치하지 않아 그대로 외부로 노출된다는 것이죠. 크게 상관은 없지만 보기에는 좀 안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허리 뒷쪽의 허리밴드 박음질 부분을 전부 뜯어내고 허리밴드 남는 부분을 엉덩이쪽으로 몰아서 박음질을 다시 해버리는 것입니다.
허리 뒷쪽 가운데 부분을 가위로 자릅니다.
허리 뒷쪽 허리밴드 박음질을 전부 뜯어냅니다.
양옆에서부터 가운데(엉덩이 라인)쪽으로 허리밴드를 다시 박음질 해 옵니다.
박음질이 끝나면 허리밴드의 여유부분 모두가 가운데 엉덩이 라인쪽으로 몰리게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파란선이 원래 가위로 자르려고 했던 곳이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왼쪽 옆라인의 모습입니다.
이제 엉덩이 라인 한곳에서만 허리밴드를 줄이면 됩니다.
이제 허리중앙의 벨트고리를 달아주면 허리밴드의 이음부분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작업을 위해 임시로 떼어냈던 벨트고리들을 원래 위치에 달아주고, 마무리를 합니다.
[수선완료]
※ 본 콘텐츠는 2013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3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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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