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몸에 딱 맞는 옷을 구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깨가 맞으면 팔길이가 안맞고, 허리가 맞으면 다리가 안맞네요.
아이들마다 팔, 다리, 가슴둘레, 허리, 엉덩이 등 신체 각각의 성장속도가 다르다보니 성인들처럼 어느정도 표준화된 기성복 구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얼마전 구입한 아기 바지가 허리는 맞는데 기장이 너무 길어 60mm 정도를 줄여야 합니다.
밑단 둘레에는 노란색의 스티치 장식 박음질이 들어가 있어요.
말아박기를 위해 20mm 정도 여유를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잘라냅니다.
재단된 부위에 오버록 박음질을 하는데, 가정용 재봉틀로 하다보니 땀길이를 조절해도 생각보다 촘촘하게 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밑단 둘레를 두바퀴나 돌려서 오버록을 했어요.
아기 바지다보니 통이 작아서 작업하기가 좀 불편합니다.
오버록이 끝난 후 밑단을 안쪽으로 20mm 접고, 오버록 친 부분의 정가운데로 직선 박음질을 합니다.
노란색 스티치 작업을 위해 실색상을 미리 바꿔 놓았는데요, 오버록친 실색상 그대로 작업할 걸 하는 뒤늦은 후회를 해봅니다. 직선으로 반듯이 박으면 상관이 없는데 늘어나는 원단의 특성상 쉽지가 않네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박음질 상태가 아주 가관이다.
이건뭐.. 다 내 실력이 부족한 탓이지요. 😩
그래도 어쨌든 마무리는 해야합니다.
스티치 모양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24번으로 결정!
노루발을 교체하고 시험삼아 다른 원단에 몇번 연습을 해봅니다.
아까 직선박음질 했던 재봉선을 정가운데 기준으로 잡고 스티치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실이 많이 들어가네요.
최종 완성을 하고 보니 밑단 통이 좀 늘어난 것 같기도 하네요. 몇번 입고 빨다보면 괜찮아 지겠죠...?!
가운데 직선 박음질을 원단과 비슷한 색상으로 했으면, 비뚤비뚤해도 잘 보이지도 않고 좋았을텐데 한편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최초 게시일 : 2013년 2월 15일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꿈:틀, 실가랑」에 있습니다.
이미지 도용, 무단복제와 인용을 금합니다.
Tags:
옷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