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 수선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짜깁기'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가 입는 옷이라는데 찢어진 방향을 보니 일부러 칼로 찢은 것 같기도 하고, 양쪽 무릎 두 곳이 동시에 찢어질 일이 뭐가 있을까 잠시나마 딴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재봉틀 위에 올려놨을 때 찢어진 부위가 쫙 펴질 수 있도록 충분히 절개해야 한다는 것이죠.
짜깁기를 위해 안쪽에 붙일 원단조각을 준비합니다.
너무 두꺼워서는 안되고 청바지 두께와 비슷하거나 약간 얇은 원단이 좋습니다.
너무 크거나 작지않게 자른 후 둘레를 오버록으로 처리합니다.
오버록할때 가급적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면 좋다고하나, 시간관계상 연습은 다음에 하고 오늘은 일단 패스합니다. :)
원단조각을 무릎 안쪽에 잘 펴서 대고 시침핀으로 고정을 시킵니다.
재봉틀에 청바지 원단과 가장 비슷한 색상의 실을 골라 재봉틀 바늘에 끼웁니다.
시침핀이 재봉틀 바늘에 닿아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누비는 과정에서 시침핀과 노루발이 서로 간섭될 경우가 있으므로 시침핀 옆을 따라 살짝 재봉질을 하여 안쪽 원단을 고정시킨 후 시침핀을 빼냅니다.
찢어진 부위 위로 지그재그를 반복하며 누벼주는데, 처음에는 큰 간격으로 한번 박아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주고, 그 다음에 촘촘하게 다시 한번 누벼줍니다.
간혹 안쪽 원단이 접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시로 확인하며 박아줘야 합니다.
짜깁기가 끝났습니다.
바지를 다시 원형대로 복원을 합니다.
짜깁기를 위해 뜯었던 바지 옆 시접을 다시 박아줍니다.
처음 자리에 정확히 다시 박는게 좋은데, 그게 어려우면 약간 안쪽으로 들어와 박습니다. 저 같은 경우 0.5~1mm 정도 안쪽으로 박았어요.
처음 위치보다 바깥쪽으로 박으면 똑바로 뒤집었을 때 시접을 뜯었던 흔적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시접 직선 박음질이 끝난 후 오바록으로 시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바지를 뒤집어
짜깁기 한 부분을 스팀 다리미로 꾸욱 눌러줍니다. 끝.
최초 게시일 : 2013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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