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으나, 돗자리 가방을 잃어버려서 그동안 필요할 때마다 커다란 대형 비닐봉지에 넣어서 가지고 다녔어요.
어느 따뜻한 봄날의 야외 나들이..
비닐봉지에서 주섬주섬 돗자리는 꺼내는데, 부시럭 부시럭 비닐봉지 구겨지는 소리가 좀 크게 들리더군요.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문득 '음.. 없어 보이게 좀 쪽이 팔리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들은 캠핑 테이블에 의자까지 갖다 놓고 온갖 장비빨로 제법 겉멋을 잔뜩 부리고 있는데 반해 참 허접한 캠핑 장비(?) 입니다. 😅
어차피 같이 온 일행이 옆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고 있었고, 저희 돗자리는 짐 가방하고 아이들의 잡동사니 물건들을 내려 놓을 용도였거든요.
아무튼,,
비닐봉지말고 제대로 된 돗자리 가방이 하나 필요한 듯하여,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당근 무료나눔으로 받아 온 두꺼운 흰색 부직포를 재활용하기로 했어요.
돗자리 크기에 맞게 대충 재단을 하고요..
하얀색이 너무 밋밋해 보여서 화려한 색상의 자투리 원단을 덧붙여 나름 멋을 좀 내보았습니다.
부직포 위에 자투리 원단을 놓고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자투리 원단의 길이가 모자르지도 남지도 않게 딱 맞아서 다행이었어요.
반으로 접어서 양 옆을 박음질 해주면 돗자리 가방의 모양이 대충은 나옵니다.
지퍼를 달면 좋겠지만, 그 정도까지 정성을 들여 만들 물건은 아니기에 생략하고, 가방 테두리는 말아박기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제 손잡이 끈만 달면 끝입니다.
어깨에 걸칠 수 있을 정도의 길이로 재단을 하고, 끈의 끝단을 한 두 번 접어서 마감 처리를 미리 해주었어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손잡이가 부착될 위치를 잘 확인하고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돗자리 가방 완성입니다. 😀
지퍼를 안 달아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입구가 넓어서 돗자리를 넣고 뺄 때 편하기는 하겠어요.
그리고 일단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안 나니까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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