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새 인라인 스케이트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언박싱을 하니 기본 구성품에 바퀴 휠커버가 없네요?!!
인라인 가방이 없는 건 이해해도 휠커버 정도는 기본 부속품에 포함시켜 주면 좋으련만...
시중에서 파는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 휠커버를 검색해보니, 최저가 5천원 정도에 가성비도 떨어지고 죄다 칙칙한 검은색 커버들이 대부분이네요.
인라인 스케이트도 검은색인데 커버 만이라도 좀 화려한 게 좋을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알록달록한 자투리 원단으로 휠커버를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
무슨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얼굴들이 프린트 된 원단인데, 뭔가 나이 들어 보이지도 않고 색상 구성도 화려해서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 마음에 듭니다.
너무 얇지도 너무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의 짱짱한 '면' 원단이에요.
자투리 원단이라 행여나 면적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양쪽 하나씩 만들 정도 양은 되네요.
나름 휠커버 제작 방법을 고민해보고, 원단 재단에 이어 바로 재봉틀 작업에 들어갑니다.
원단의 재단면은 보통 오버록 박음질로 처리를 하는데요,
인라인 스케이트 커버 같은 경우 자주 벗기고 끼우다 보면 바퀴에 의해 내부 박음질 부분이 오염되거나 뜯어질 염려가 있을 것 같아서, 아예 바이어스로 감싸고 튼튼하게 한 번 더 박음질을 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손 세탁할 때 손으로 빡빡 문질러도 괜찮을 것 같아요!
커버 한 개 당 양쪽에 하나씩, 총 네 군데 박음질이 완료되었습니다.
뒤집어 보니, 어느 정도 휠커버 비스무리한(?) 모양이 나옵니다.😆
이제 커버 입구 쪽에 고무줄만 달면 됩니다.
부자재 박스를 뒤져보니 두께 약 5~7mm 정도의 고무줄 밴딩이 나오네요.
모자르지도 남지도 않을 길이 만큼만 딱 있네요.
커버 입구 쪽에 고무줄을 쭉쭉 늘려가며 박음질을 해 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름이 만들어 지는데요,
밴딩의 주름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앞뒤좌우 균형을 맞춰서 박음질을 합니다.
이제 고무줄이 보이지 않도록, 고무줄이 박음질 된 부위를 안쪽으로 말아서 접고 한 번 더 커버 둘레를 박음질을 해 줍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 휠커버 완성!! 😍
프린트 원단을 가로로 접어서 만들다 보니, 반대쪽은 그림이 거꾸로 되었네요.
앞 뒤 그림을 모두 똑바로 하려면 원단을 앞 뒤 따로 재단을 하면 되는데, 누구한테 판매할 게 아니라서 그 정도까지의 퀄리티는 바라지 않습니다.
어차피 저 혼자 쓸 거니까요.. ! 😎
제가 아직 초보라서 오른쪽 발꿈치 뒷 브레이크를 떼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브레이크 공간까지 감안해서 뒤쪽으로 더 길게 만들었어요.
블랙 색상의 인라인 스케이츠 부츠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쓰고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 휠커버도 2년이 넘어가니 가루도 떨어지고 많이 낡았네요.
이참에 아이들이 쓸 휠커버도 새로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단, 제가 쓴 자투리 원단은 이제 구할 수가 없어서, 다른 무늬의 원단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인라인 스케이트 휠커버! 😅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꿈:틀, 실가랑」에 있습니다.
이미지 도용, 무단복제와 인용을 금합니다.
Tags:
소품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