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어진 이불자락 덧대기 수선하기


"멀쩡한 이불인데 테두리만 낡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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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좀 쌀쌀해져서 지난 겨울에 덮었던 이불을 다시 꺼냈는데, 이불자락이 닿고 낡아서 군데군데 이불솜이 보일 정도로 많이 뜯어졌네요.




나머지는 괜찮은데 테두리만 이 지경이라 왠지 버리기가 아깝더라고요.
지난 봄부터 수선을 하려다가 계속 미루고 미뤄 장농 안에 쳐박아 놓았던 것을 결국 겨울이 코 앞에 다가온 지금에서야 다시 꺼냈습니다.




다 펼치면 크기가 대략 가로 180cm, 세로 210cm 정도가 됩니다.
그렇게 두꺼운 이불은 아닌데, 약간 무게감이 있어서 잠잘 때 몸을 포근하게 눌러주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안 나서 나름 제가 좋아하는 이불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가벼운 이불은 왠지모르게 숙면을 취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제가 이불을 전문적으로 수선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집에서 DIY로 할 수 있는 방법이란게 '테두리에 원단을 덧붙이는 방법' 말고는 수선방법을 잘 모르겠더군요.

이불 테두리 수선한다고 새 원단을 구매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여러가지 자투리 원단을 테두리 폭에 맞게 자른 후 길게 이어붙여서, 이불자락 전체 테두리를 감싸는 방식으로 수선을 진행했습니다.

이불의 가로, 세로 길이를 잰 후 대충 계산해 보니, 여유분 포함해서 대략 8.3미터 정도가 필요하더군요. 덧붙이는 원단의 폭은 시접 포함해서 12cm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각양각색의 자투리 원단을 12cm 폭으로 잘랐습니다. 
어차피 누구한테 보여줄 것도 아니고 집에서 가족끼리 사용할 이불이라서 잡탕(?) 무늬도 상관없습니다.




무늬가 있는 앞면끼리 서로 마주보도록 원단을 겹쳐놓고 박음질을 해서 이어줍니다.




같은 무늬끼리 연결하지 않고 일부러 무늬를 섞어서 붙였어요. 
테두리 원단 전체를 하나로 연결했고요, 실제 테두리를 박음질 하면서 실제 길이에 맞게 재단하면 편할 것 같더군요.




테두리 원단이 완성됐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덧대기 박음질을 해 봅니다.
테두리 전체를 한 방에 박음질하기에는 좀 힘들어서, 각 네 변을 따로따로 박음질을 했습니다.




박음질 과정은 아래 동영상 참조 바랍니다.
뭐 특별한 기술은 필요없고요 박음질만 계속 쭉~쭉 하면 됩니다.
다만 각 모서리 부분을 대각선으로 박음질하느라 약간의 꼼수(?)를 부려보았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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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분 정도의 작업 끝에 이불 테두리 덧대기 박음질이 끝났습니다.
테두리 원단 무늬가 다양하게 섞여 있는데 생각보다 보기 싫지는 않네요. 😂




모서리 마감을 대각선으로 했는데, 약간 삐뚤빼뚤하지만 뭐 그런대로 볼 만은 합니다.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덮는 이불 한 채 사려고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수선이 잘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 년은 끄떡 없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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