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박음질 흉내내기

 
학원에서 손님이 맡긴 옷으로 바지 기장 줄이기 실습을 하는데, 밑단이 삼봉(?) 재봉질이 되어있는 옷이라고 합니다. 삼봉..? 조선시대 정도전이 재봉틀을 했을리는 없고..


박음질 모양을 보면, 안쪽은 오버록처럼 지그재그로 재봉이 되어있는데 바깥쪽은 직선 박음질이 두줄로 나있는 형태입니다. 니트나 일반 티셔츠의 밑단이 거의 다 이런 식의 삼봉 박음질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본 것 같기도 합니다.






학원에서는 삼봉 재봉틀이 없기때문에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총 기장에서 약 22mm 정도 여유로 재단을 합니다.
실제 접히는 길이는 20mm이고 나머지 2mm는 오버록 박음질을 하면서 잘려나가는 여유를 분 것이지요.

실제 손님 옷을 만질 때는 왠지모를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바지 밑단을 재단가위로 자르거나 오버록 박음질을 할 때, 자칫 실수로 많이 잘려 나가기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죠.






밑단을 오버록 박음질을 한 후 반지 안쪽면이 위로 보이는 상태에서 밑단을 접어서, 오버록 친 부분이 위로 첫번째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당연히 밑실이 바깥면으로 나오지요.
말아박기처럼 처음부터 바깥면을 위로오게 한 후 박음질을 해도 되지만,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저같은 초보는 힘들다고 합니다...😂






한 바퀴 전체를 박음질 한 후 이번에는 반대로 바깥면이 위로 오게한 후, 첫번째 박음질선과 노루발 하나의 간격을 두고 두번째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박음질의 경우 밑실이 바깥면으로 나오므로 지저분한 부분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대 리퍼로 지저분한 부분만 뜯어내고 바깥면을 위로한체 보강 박음질을 티 안나게~ 잘 해줍니다. :)






마지막으로 스팀 다리미로 재봉선을 꾸욱 눌러 밑단을 압착시킵니다.
업소용 스팀 다리미.. 요거 은근히 탐나는 물건인데 실제 가정집에서는 사용하기가 좀 힘들겠죠. ㅎㅎ

재봉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참 무긍무진합니다. 특히 저같은 초보한테 완전 신세계네요. :)



※ 본 콘텐츠는 2013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3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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