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겨울인데 학원에 때 아닌 '반바지' 기장을 줄여달라는 수선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어디 따뜻한 남쪽 동남아 여행이라도 가시는지..
바지 밑단의 경우 통의 변화가 그리 심하지 않아 그나마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데요, 반바지의 경우 골반,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내려오는 라인의 굴곡이 심해 말아박기 작업이 좀 까다롭다고 합니다.
사부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완성을 하기는 했는데, 직접 해보니 역시나 만만하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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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스티치부분은 복잡하니 바깥쪽 시접 부분을 약간 벌려줘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안쪽의 오버록 시접부분에서 사선방향으로 미리 직선 박음질을 해둡니다.
말아박기 첫 시도중, 위쪽 원단이 너무 많이 밀려서 실패를 했습니다.
역시 박음질 작업중에는 딴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
실밥 다시 다 뜯어내고 원위치.
두 번째 온갖 정성을 다해 시도한 끝에 말아박기를 완료했습니다.
바지 양쪽 끝(바깥쪽 재봉선 라인)이 너무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입어보면 괜찮다고 하네요.
그냥 일자로 쭉 자르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냥 눈으로 보는 거랑 실제 입었을 때의 모양이 많이 다른가 봅니다. 집에 안입는 바지 있으면 한 번 싹둑 잘라서 실험 한번 해봐야겠어요.
과연 어떤 모양이 나올런지...
최초 게시일 : 2013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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