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 타블렛 펜 깍지 만들기

장롱 안에 보관하던 타블렛을 오랜만에 꺼내어 봤는데, 펜을 감싸고 있는 고무가 끈적거리며 녹아내릴 것만 같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예전에 우산이나 면도기 손잡이 고무가 아무 이유없이 녹아 끈적거려서 도저히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버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증상인 것 같아요.

특히 엄지, 검지 손가락 사이와 접촉하는 펜 윗쪽 고무의 상태가 너무 안좋아 펜을 잡고 있기조차 거북하고, 먼지도 너무 많이 달라붙습니다.





우산이나 면도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한 두푼 하는 것도 아닌 전자펜이 이 지경이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기능상 아무문제도 없는 펜을 단지 '고무'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A/S 받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붉은색 가죽으로 펜의 윗부분을 감싸서 깍지처럼 덧씌우기로 했습니다. (X자 스티치)

펜은 와콤 타블렛 인튜어스4에 사용하는 펜입니다.








▼ 바느질 할 때 실을 약간 팽팽하게 잡아당겼고, 더구나 깍지 안쪽의 끈적거리는 고무가 접착제 역할을 하기때문에 펜에서 깍지가 빠질 염려는 없습니다.








▼ 펜의 무게가 약간 증가했지만 그렇게 몸으로 느낄 정도는 아니고, 가죽이라 그런지 그립감도 괜찮네요.







요근래 타블렛 사용빈도가 떨어져서 중고로 팔아버릴까 고민 중이었는데, 멀쩡한 펜이 저 모양이 되었으니 제 값 받고 팔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





※ 본 콘텐츠는 2014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4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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