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담없이 막 들고 다닐 서류가방 하나가 급히 필요해서 동네 이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가방이에요.
8절 스케치북까지 넣을 수 있는 가로 40cm의 넓은 가방인데, 요즘은 주로 소설책 크기 정도의 책과 작은 소지품들만 넣고 다니다보니 필요이상으로 큰 가방이 되어버렸지요.
가로 길이 40cm (리폼 전) |
특히 가로 40cm의 길이 때문에 지하철 의자에 앉아 무릎 위에 놓으면, 가방이 양 무릎 밖으로 삐져나오는 바람에 혹시나 옆 승객에게 불편을 주지않을까 괜시리 신경이 쓰이곤 합니다.
조금 작은 가방을 새로 살까하다가 집에 안 쓰는 가방도 많이 있는데 새로 구입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워서요, 사이즈를 조금 작게 리폼을 하면 어떨까 싶어서 무작정 실밥을 뜯으며 가방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재봉틀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랴~
저녁 8시부터 시작한 작업이 새벽 3시가 조금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혹시나 재봉틀 소리가 옆집이나 아랫집까지 들릴까봐 재봉틀을 일부러 천천히 돌렸더니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아요.
가방이 내피와 외피의 이중구조로 되어있어서, 각각 줄이느라 시간이 더 걸렸네요.
아래의 사진이 최종 완성된 모습입니다.
아래의 사진 기준으로 왼쪽 2.5cm, 오른쪽 및 아래 3.5cm씩 줄였습니다.
왼쪽의 경우 보조주머니 지퍼가 있어서 더 이상은 못 줄이겠더군요.
리폼 후 슬림해진 모습 |
지하철에서 무릎위에 놓아보니 크기도 딱 맞고, 옆구리가 슬림해진 가방을 보니 밤늦게 새벽까지 작업한 보람이 느껴집니다. 😅
※ 본 콘텐츠는 2013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3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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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