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가 블로그에 올린 '쿨키즈 리폼' 관련 포스팅이 포털 사이트에서 어떻게 검색이 되나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진 한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클릭을 해보니 쿨키즈 리폼을 대행해주는 모 카페에 어떤 사람이 주문서를 작성한 글이었는데요,
제가가 작업한 리폼사진을 버젓이 올려놓고 '안전바 커버'라고 부르는 그것을 내가 만든 것과 똑같이 일체형으로 해달라는 주문을 한 것 입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내가 지난 2월9일에 작업을 끝낸 유모차였습니다.
그것도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리폼주문을 처음 받아서 온갖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저의 첫 작품 사진이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도용 당한 것이죠.
뭔가를 도둑맞은 기분이고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일체형 머리쿠션은 보기에는 별거 아니어도 제가 몇날 며칠을 고민하면서 제작을 한 것입니다.
그 전까지의 리폼방식은 안전레버 전체를 감싸는 방식이었는데, 유모차를 접고 펼 때 일일이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죠. 그래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머리쿠션을 유모차 시트 자체에 박음질로 부착하여 유모차를 접고 펼 때 전혀 손을 댈 필요가 없을 뿐더러 아이 머리를 넓은 면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고안을 한 것 입니다.
제가 지난 1월 저희 아이 유모차를 직접 리폼하면서 과정사진을 일일이 찍어서 블로그에 올린 것은, 직접 리폼을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답답했던 심정을 잘 알기에 다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한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올린 리폼과정을 따라서 직접 리폼을 하신 분도 몇 분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그분들이 자신들의 유모차를 내 리폼방식대로 똑같이 따라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리폼을 해서 자랑삼아 올린 것도 아니고, 제가 올린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해 제3자에게 제공을 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한 행위를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머리쿠션을 제 것과 똑같이 모방해 만들었다고해서 문제삼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리폼 방법에서부터 머리쿠션 만드는 방법까지 누구나 다 볼 수 있게 전체공개로 해 놓았기 때문이죠.
내가 작업하는 리폼방식이나 원단 무늬, 비용 등이 불만이면, 본인 마음에 꼭 들게 리폼해주는 다른 사람에게 주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주문요청을 하면서 참고사진이 필요해 인터넷주소 링크를 거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블로그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캡처하여 다른 곳에 퍼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이고 도둑질입니다.
쪽지를 보내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무시당하고 말았습니다. 쪽지는 읽었는데 답변이 없네요.
네이버 저작권 침해 신고센터에 게시중단 요청을 해놓았으니 일단 처리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보기에 이쁘고 편안한 유모차에 태우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까.. 자식 앞에서 부끄럽지 않는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랄 뿐입니다.
이미지를 도용한 사람이나, 남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 인양 돈을 받고 덥석 리폼을 해주는 사람이나...😡
허탈한 심정에 이제 이 리폼 일도 그만둬야 할 때가 됐나보네요. 😥
※ 본 콘텐츠는 2014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4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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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키즈
